기업 경영전략 ‘R&D강화·기술력 제고’가 최우선

우리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경영에서 최우선 과제로 ‘연구개발과 기술력’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최근 국내기업의 기술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고경영자들은 ‘연구개발활동 강화를 통한 기술력 제고’를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대상 437개 업체 중 36.2%가 기업경영 전략에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한 기술력 제고를 가장 중시한다고 응답했으며 시장 점유율 제고(23.6%), 생산성 제고 및 품질 향상(19.5%) 등의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벤처기업 최고경영자의 45.1%, 중소기업의 32.5%가 기업경영에서 기술력 제고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영업 강화를 통한 시장 점유율 제고(32.9%)를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꼽았으며 연구개발 활동 강화를 통한 기술력 제고는 24.3%로 밀려났다.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추진함에 따라 자원의 배치에서도 타 부문에 비해 연구소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인원 배치의 경우 연구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기업이 38.7%에 달했다. 예산 배분에서 연구소 우위성이 높아진 기업도 34.1%, 연구기획부서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기업은 43.2%에 달했다.

또한 기술개발과 관련해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R&D의 사업화 연계(38.4%)’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특허·디자인·브랜드 등 지식경영(14.6%), 개방형 혁신과 개발기간 단축(10.8%)의 순이었다.

이밖에 연구개발 인력 채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경력 연구원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연구원 채용시 신입 채용 비율이 50% 미만인 기업이 46.2%에 달했으며, 특히 32.3%의 기업은 신입 연구원 채용 비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원 채용시 신입 직원 채용 비율이 80%를 넘는 기업은 전체의 19.7%에 불과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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