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종이로 고급 상표 만든다

  국내에서도 이르면 오는 9월께부터 아모레퍼시픽의 고급형 화장품 상표가 ‘전자종이’(e페이퍼)로 만들어져 출시된다. 전자종이는 차세대 핵심 정보표시 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종이처럼 유연성이 있는 얇은 디스플레이다.

바이오제닉스(대표 김철환, www.biogenics.co.kr)는 전자종이의 핵심 기술인 마이크로 및 나노 잉크입자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마이크로 캡슐 및 모노레이어 (잉크를 얇게 펴는 기술)패널 기술, 실리콘웍스로부터는 구동칩(DDI) 기술을 받아 전자종이를 상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김철환 사장은 “4분기에 첫 제품을 론칭하기로 아모레 측과 합의했다”며 “1개당 단가가 2만원 가량이어서 고가 화장품 포장지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화장품 용기에 부착할 전자종이 상표는 1.5×1.5㎝가량의 크기로 현재 디자인이 진행되고 있다. 김 사장은 “다음 달 내로 전자종이의 플레싱(화면이 움직이는 모습)에 필요한 전, 후방 업체와의 양해각서(MOU) 교환도 모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제닉스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원료 입자에 전압을 가하기만 하면 색조가 변하는 화장품 개발도 아모레 측과 추진중이며 SKT와는 e북 및 e뉴스페이퍼 콘텐츠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바이오제닉스는 지난해 SK와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각각 1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대덕이노폴리스펀드도 이 회사에 15억 원을 펀딩했다. 바이오제닉스는 2006년 창업한 전자잉크 및 생리활성 소재 개발 전문 업체로 지난해 24명의 직원이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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