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에게 무료 지급되던 ‘중고폰’ 제공 범위가 차상위 계층으로 확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기초생활수급자와 함께 차상위 계층에게도 깨끗이 수리한 중고 휴대폰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통 3사는 또 지금까지 신규로 가입하는 경우에만 중고폰을 제공했으나, 앞으로는 기존번호를 사용하면서 단말기만 교체하는 기기변동시에도 중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통 3사는 당초 이달 말까지만 중고폰을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제공 기한을 오는 6월 말까지로 5개월 연장했다.
이통사들의 중고폰 무료 제공 사업은 정부의 저소득층 통신비 지원 정책의 하나 지난해 10월 말부터 실시됐다.
그러나 홍보 및 호응 부족으로 인해 이달 15일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공급된 중고폰은 이통 3사를 합쳐 100대에 불과할 만큼 효과가 미미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고 중고 휴대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무료 제공 대상과 기한, 이용 형태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절차는 읍면동 사무소(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소지하고 이통사 지점을 방문, 제출하면 된다.
황지혜 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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