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채널 ‘한옥, 기억의 사원’(2부작)
26일, 27일 오전 11시
한옥은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하고 자연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우리나라 전통 가옥이다. 하지만 무거운 콘크리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언제부턴가 한옥의 의미와 우수성을 점점 잊어가고 있다. Q채널은 전통 한옥을 통해 ‘집’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현대 건축과 접목된 한옥의 발전 가능성을 짚어보기 위한 특집 다큐멘터리 ‘한옥, 기억의 사원’을 기획, 방송한다. 현대 건축양식과 접목된 한옥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도 살펴보며 한옥의 아름다운 현재를 찾아보는 시간이다.
1부 ‘그곳에 집이 있다(26일 오전 11시)’는 전통 한옥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사람들의 삶을 통해 집의 참된 의미와 한옥의 아름다움을 알린다. 충남 아산 외암리에 위치한 참판댁에서 집을 지키기 위해 서울의 일자리를 내놓고 왔다는 종손과 전통술을 전수하며 대를 잇고 있는 종부의 일생을 들여다 본다.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옥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들의 일상을 살펴본다.
이어 구례에 위치한 운조루에 찾아간다. 운조루 역시 조선시대 건축물로 3대가 거주하는 북적북적한 집이다. 방송에서는 마을 잔치, 떡 만들기, 시장 보기, 산소 방문 등 종부의 일상을 들여다 본다. 또 2층 전통 가옥을 지키기 위해 한시를 쓰며 홀로 지내는 봉화의 한 선비를 만난다. 현 시대의 마지막 선비라 불리우는 종손 권헌조 씨가 조선시대 전통 가옥을 떠나지 못하고 홀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문화원 교육, 한시 쓰기, 제자 맞이 등 종손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2부 ‘그리운 우리 집(27일 오전 11시)’은 현대 건축에 불고 있는 한옥 바람을 담았다. 조상이 남긴 최고의 건축물 한옥. 한옥의 건축성은 현 시대 건축가들에게 배움의 지침서로 자리잡고 있다. 조선시대 전통가옥들이 보존돼 있는 북촌 한옥마을에서부터 전통 한옥을 개조해 색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는 퓨전 한옥까지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을 답사한다.
외관은 주변 집들과 다를 바 없는 현대 주택이지만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한옥을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한옥이 최근 인기다. 방송에서는 자신의 집을 한옥으로 개조하고 있는 아파트 공사현장과 한옥을 짓고 사는 청주의 살림집 및 문경의 한옥을 방문한다. 이어 한옥 건축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전통문화지킴이인 구가건축의 조정구 소장과 함께 북촌 일대의 한옥마을 답사를 떠난다.
한옥의 넉넉함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집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공간인지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설날 특선 대작
‘초감각 커플’
채널CGV 27일 오전 12시
‘초감각 커플’은 2007년 초 케이블TV 자체 제작 영화 중 최초로 극장 개봉한 ‘소녀X소녀’ 이후 채널CGV가 두 번째로 개봉한 오리지널 영화다.
지난 연말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08 디지털콘텐츠대상’ 연말종합심사 결과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작품. 초능력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연애라는 대중적인 소재에 섬세하게 접목한 로맨틱 코미디로 초능력 커플의 상상을 초월한 어드벤처를 그려 지난해 11월 말 극장 개봉 당시 호평받기도 했다.
깜찍하면서도 얌전한 귀여움으로 차세대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박보영은 극중 IQ 180인 천재소녀 현진 역을 맡아 초능력자인 수민(진구 분)을 손바닥에 올려 놓고 공갈협박을 일삼으며 놀려 먹는 뻔뻔한 캐릭터로 유쾌한 매력을 발산한다.
한국영화에서 쉽게 다룰 수 없는 초능력과 판타지적 요소를 HD 디지털 영화의 특성으로 적절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또 다른 특징이다. 특히 실사 영화에서 구현하기 힘든 판타지 부분에 애니메이션을 가미해 영상 구현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볼 만한 TV
‘2009 설 특집 레슨 스페셜’
J골프 23∼27일 오전 12시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방송하는 ‘2009 설 특집 레슨 스페셜’에서는 최경주, 신지애, 데이비드 레드베터 등 유명 프로 골퍼와 레슨 프로가 직접 나와 그들만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23일 정오에는 한국 골프의 자존심인 최경주가 나와 꿈나무 골퍼 키우기에 나선다. 최경주는 “그립이 골프의 시작이자 전부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손바닥과 골프채 사이에는 공간이 없어야 한다. 이 상태는 피니시까지 일관성 있게 유지돼야 한다”고 그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5∼26일 오전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박세리, 미셸 위 등을 길러낸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특별 강습이 이어진다. 그는 미국 잡지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미국 골프 교습가 1위, ‘골프 월드(Golf World)’가 선정한 20세기 10대 골프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27일 오전 12시에는 최근 각광받는 신흥 골프 지존 신지애가 특별출연해 ‘퍼팅시 그립 잡는 방법’ 등 자신만의 독특한 노하우를 보여줄 예정이다.
◆볼 만한 TV
‘2009 황소가 간다’
바둑TV 25∼27일 오후 7시
2009년 소의 해를 맞아 한국 바둑이 주목하는 프로바둑기사 ‘영건 3인방’인 최철한, 박영훈, 원성진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기획물이다. 바둑TV는 ‘2009 황소가 간다’를 특집 편성해 소띠 3인방 프로기사들의 바둑철학과 일상생활까지 들여다 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5∼27일은 오후 7시마다 전문기사 한 명씩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85년생 소띠 동갑내기 프로기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찌감치 입단해 바둑계에서 ‘송아지 3총사’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들은 이제 ‘젊지만 무서운 신예’를 넘어 명실상부 ‘황소’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만한 프로기사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성적으로 한국 바둑의 든든한 대들보로 자리매김한 3총사다.
‘2009 황소가 간다’ 특별기획에서는 어느덧 송아지에서 늠름한 황소로 거듭나고자 하는 최철한, 박영훈, 원성진 프로기사들의 과거 활약상과 함께 2009년 새해의 포부와 바램을 직접 들어 볼 수 있다.
◆볼 만한 만화
‘최종병기 키루루 등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페셜’
투니버스 24∼27일 오후 10시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투니버스는 24∼27일 ‘이누야샤’ ‘원피스’ ‘명탐정 코난’ ‘나루토’ ‘개구리 중사 케로로’ 등 최고의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엄선해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페셜’을 특집방송한다. 시청자들은 설 연휴 동안 매일 국내에서 보기 힘든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24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는 개구리중사 케로로의 극장판 ‘최종병기 키루루’와 이누야샤 극장판 ‘천하패도의 검’이 연이어 안방극장을 찾는다. ‘최종병기 키루루’는 국내에도 개봉돼 일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 작품에서는 케로로 중사와 4명의 부하 외에 케론별에서 온 최종병기 ‘키루루’와 수수께끼의 인물 ‘미라라’가 새롭게 등장해 극에 재미를 더한다. 이누야샤 세 번째 극장판 작품인 ‘천하패도의 검’은 3개의 세계를 제패할 힘을 가진 3개의 검이 등장해 형제를 둘러싼 비밀과 경쟁이 펼쳐진다. 한 번 휘두르면 100명의 죽은 자를 불러들인다는 ‘총운아’라는 새 검이 등장해 더욱 흥미진진한 사건이 일어난다.
◆볼 만한 TV
‘전 세계 위기의 순간들 : 인류를 위협하는 대재앙 다큐멘터리’
리얼TV 26∼27일 오전 2시
세계에서 벌어졌거나 나타날 수 있는 위기와 인류 대재앙을 해부한 다큐멘터리다. 전 세계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했던 주옥같은 다큐멘터리 중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장면들만을 엄선한 특별 편성이다.
26일 오전 2시에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위기의 순간들!’ 편이 전파를 탄다.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천재지변, 사고, 위기의 순간들이 방영된다. 신문 1면을 장식했던 역사 속 사고현장의 충격적인 영상과 관련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을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당시 비극적 상황에서 정신적 충격을 이겨낸 피해자들의 인터뷰는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27일 같은 시간에는 60억 지구촌을 위협하는 인류의 대재앙을 완전히 해부한다. 쓰나미,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의 자연재해에서부터 혜성과의 충돌, 외계 병원체의 침입 등 지구 밖에서 가해지는 인류에 대한 위협까지 보여준다. 최첨단 기법의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재해의 시작과 끝 그리고 피해상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볼 만한 TV
‘설특집 프로리그 배틀’
온게임넷 24∼25일 오후 1시 30분
인기 프로게임단인 온게임넷, STX, 삼성전자, KTF 등 4개팀이 선수를 서로 맞바꿔 대결을 펼치는 친선 게임 초청전 ‘설 특집 프로리그 배틀’ 이벤트가 마련된다. 온게임넷과 STX가 서로 선수를 맞바꿔 ‘이명근 감독(온게임넷)팀 대 김은동 감독(STX)팀’으로 매치를 벌인다. 삼성전자와 KTF도 각각 선수를 뒤섞어 ‘김가을 감독(삼성전자)팀 대 이지훈 감독(KTF)팀’으로 색다른 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새로운 팀에서 전혀 다른 방식의 전술로 게임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게임 마니아들은 다양한 흥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크래프트 리그 사상 유례가 없었던 친선 초청전으로 온게임넷은 설을 맞은 게임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팀이 바뀐 만큼 팀워크나 개인 기량의 차이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지켜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될 수 있다. 특히 설 특집 프로리그 배틀 친선 초청전에서는 감독과 선수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나와 새해포부를 밝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MC는 전용준, 해설은 김정민이 맡는다.
‘도라에몽 스페셜’
챔프 26·27일 오전 9시
애니메이션 채널 챔프는 도라에몽 극장판인 ‘도라에몽-진구의 마계 대모험 7인의 마법사’를 설 아침 방송한다.
요술 상자인 ‘만약에 박스’를 이용해 현실 세계를 마법의 세계로 바꿔 놓는 ‘진구’와 ‘도라에몽’이 친구들과 힘을 모아 지구를 정복하려는 마계의 ‘대마왕’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챔프는 또 27일 오전 11시30분∼오후 5시까지 기존 ‘도라에몽’의 업그레이드 판이라 할 수 있는 ‘신도라에몽’ 전편을 연속 방송한다. 30분짜리 12편을 연속으로 편성했다.
신도라에몽은 일본 아사히TV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작품. 옛 그림체를 다시 작업하면서 애니메이션 자체가 부드러워졌고 작화 기법이 세련돼지면서 품질이 높아졌다는 게 특징이다. 또 오프닝 송이 달라져 기존 ‘도라에몽의 노래’에서 ‘꿈을 이루어 줘 도라에몽’으로 바뀌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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