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례 준비에 손님맞이, 설거지에 청소까지.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는 건 반갑지만 해야 할 가사를 생각하면 주부들은 괴롭기만 하다. 전기 그릴·로봇청소기·안마기와 같이 주부들의 손을 덜어주는 생활가전이 명절증후군을 덜어주는 가사 도우미로 나선다.
◇요리, 좀 더 쉽고 깔끔하게=명절 음식은 기름을 많이 쓰기 때문에 주변이 금세 더러워진다. 전기그릴·전기오븐 등을 활용하면 명절 음식을 깔끔하게 조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 하우젠의 오븐스팀은 구매 시 궁중음식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수동 조리 메뉴를 포함해 120개의 음식 조리법을 제공해 명절 음식 조리를 돕는다. 스팀이 추가돼 음식의 염분과 지방은 빼고 영양소 파괴와 수분 손실도 최소화했다.
쿠쿠홈시스의 ‘생선구이기’는 석쇠망 높이 조절, 냄새·연기 제거, 조리 시간 설정 기능이 있어 각종 해산물 구이·양념 불고기 등의 구이 요리를 냄새 없이 손쉽게 할 수 있다. 8만원의 저렴한 가격도 매력적이다.
음식물처리기는 요리 시 발생하는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명절 때면 3배 이상 판매가 증가하는 제품이다. 루펜리의 루펜이 최근 출시한 제품은 음식물 쓰레기가 건조되면 자동으로 동작이 정지돼 전기료 부담도 줄였다.
◇편리한 청소기기들=차례와 손님맞이가 끝나면 설거지와 청소라는 산이 남아 있다. 밀레의 ‘식기세척기’는 원터치 프로그램을 채택해 작동이 간편하고 75도의 고온 살균 세척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 잡아준다.
그릇의 종류와 양, 음식찌꺼기의 성질에 따라 세척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12인용으로 많은 식기를 한 번에 다 해결할 수 있다. 설거지가 끝난 후 로봇청소기를 활용하면 일일이 손으로 쓸고 닦지 않아도 쉽게 청소를 끝낼 수 있다.
LG전자의 ‘로보킹’은 가구 같은 장애물의 위치를 기억한 뒤 최적의 청소 경로를 따라 꼼꼼하게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해준다. 또 문제가 생기면 음성으로 알려줘 주부들이 쉽게 이용하기 안성맞춤이다.
집 안 구석구석 밴 음식 냄새를 빼기 위해서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된다. 삼성 하우젠의 공기청정기는 슈퍼 플라즈마 이온을 이용해 실내 중 유해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박테리아·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까지 있다.
◇스트레스 풀기에 딱=아무리 IT기기의 힘을 빌린 데도 명절을 치르고 나면 온 몸에 피로가 밀려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안마의자에 몸을 의지하거나 족욕기에 발을 담그고 지친 심신을 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안마기에는 LG전자가 일본의 히타치와 공동 개발한 의료용 진동기같이 800만원대의 고가 제품도 있지만 최근에는 다이토·마이프렌드 등에서 10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도 많이 출시됐다.
전신 안마기가 고가라 부담스럽다면 이른바 ‘다람쥐 안마기’로 불리는 핸디형 안마기를 3만∼4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족욕기는 제2의 심장인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적합한 제품이다. 최근에는 유니플라텍의 ‘풋발’과 같이 물이 없이도 족욕이 가능한 건식 족욕기도 나와 실내에서 간편하게 족욕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