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
세스 슐만 지음, 강성희 옮김, 살림 펴냄.
“왓슨, 이리 와주게.”
벨과 왓슨이 전화기를 발명한 역사적인 순간은 너무도 유명하다. 벨이 수화기 너머로 왓슨을 부른 이 첫마디는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됐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인류의 손에 들려 있는 전화기에는 지상 최대의 범죄가 숨어 있다.
MIT 디브너 연구소에서 벨과 에디슨의 관계를 연구하던 중 과학 전문 기자인 저자는 벨의 실험 노트에서 엄청난 사기 행각의 결정적 단서를 포착한다.
전화기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전화기의 아버지’ 벨이 사실은 경쟁자 엘리샤 그레이의 아이디어를 노골적으로 베끼고 이 사실을 은폐하고자 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벨의 노트와 특허 신청서 등을 토대로 마치 탐정처럼 하나씩 증거를 수집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입증해 나간다.
1870년대의 사회상과 과학에 대한 불타는 탐구열, 역사 연구자의 고뇌가 한데 얽힌 이 책은 과학책이자 역사서인 동시에 최고의 스릴러로 꼽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탄탄한 구성을 갖췄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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