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마그네틱선(MS)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하기 위한 시스템 도입에 착수한다. 금융감독 당국이 보안을 이유로 IC카드 전환 정책을 강하게 펼치고 있어 100억원 이상의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증권사 및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증권업계에 MS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할 것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그간 IC카드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증권사들이 전환 작업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공문에서 ‘향후 은행들은 복제 사고 방지를 위해 은행자동화기기(CD·ATM)에서 IC카드만을 사용하도록 변경할 예정’이라며 업계 대응을 요청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IC카드 도입을 미뤄 왔으나 IC카드로 바뀌는 추세를 감안할 때 대부분의 증권사가 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5∼30개 증권사가 자체 시스템을 바탕으로 CMA 현금·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30여개 증권사는 코스콤 시스템을 이용한다.
IT업계는 증권사의 IC카드 전환 작업에 발급·인증·보안 등 시스템 비용만으로 3억원에서 많게는 5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지점에서 카드 신청과 동시에 바로 지급하는 즉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위한 신규 IC카드 발급기 구매 비용이 많게는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IC카드 발급기 가격은 100만원에서 1000만원대다. 165개 지점을 보유한 동양종금증권을 비롯해 10개 안팎의 증권사들이 100곳 이상 지점을, 규모가 작은 증권사들은 20∼30개 지점을 보유했다. IC카드를 도입하려면 지점 내 발급기를 업그레이드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김인석 금감원 부국장은 “은행은 IC카드로의 전환이 마무리되고 있는 데 비해 증권사들은 안 돼 있다”며 “앞으로 IC카드로 바꿔야 한다고 권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와 달리 은행 자동화기기는 1차적으로 IC 칩을 인식하도록 설계돼 있다. IC 칩 인식에 실패하거나 MS 전용카드가 들어왔을 때에만 MS 부문 정보를 판독한다.
김준배·한정훈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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