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의 공용자전거인 ‘타슈’ 관리를 위해 RFID·USN 기술이 접목된 무인 대여 시스템이 도입된다.
대전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무선기술(Zigbee)을 이용한 공용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
두 기관은 ETRI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RFID·USN 기술’을 활용, 다음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전국체전과 국제우주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과학도시, 자전거도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시스템의 개발을 ETRI에 제안하게 됐다”면서 “대덕특구의 연구성과물을 대전시가 앞장서 상용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TRI가 개발할 무인 대여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키오스크를 설치하지 않는 방식을 적용한다. 1군데의 게이트웨이에서 구간 내 다수의 자전거 대여소를 일괄 관리할 수 있는 무선기술을 적용해 대당 운영단가(300만원)를 기존보다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채종석 ETRI 본부장은 “프랑스 파리의 공용자전거 ‘밸리브’는 대당 단가가 700만원, 국내 일부 지자체가 운용 중인 시스템도 300만원에 이르지만 이번 시스템은 150만원 이하로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며 “기술을 상용화하면 태그는 물론이고 교통카드, 휴대폰 등으로도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게 될 것”고 말했다.
공동출자 형식으로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는 대전시는 향후 개발 결과에 대한 일정 지분을 소유하게 돼 이 시스템을 다른 지자체에 공급하면 기술료 수입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시와 ETRI는 6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10월부터 시험 가동할 예정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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