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컨소시엄으로 개발중인 중저가형 ‘차량용 블랙박스’가 오는 9월께 전북지역 관공서 관용차량과 기업체 및 민간차량 100대를 대상으로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전주정보영상진흥원(원장 이흥재)은 올해 지역소프트웨어(SW)특화육성지원사업으로 지역 IT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비 14억원 등 총사업비 30여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차량사고 인명구조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전북지역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현대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 3개 완성차 업체가 가동중인 지역 자동차산업과 IT를 융합해 고부가가치의 전자제어 및 자동차 임베디드 전장장치 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의 골자는 장시간 운전시 피로운전과 차선이탈 방지, 급감속시 자동 비상등 켜짐장치를 장착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차량 사고시 모션 및 영상인식센서를 활용해 사고현장을 기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 응급상황정도를 판단,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통해 차량위치를 파악해 응급구조관제센터에 알려 신속한 응급조치를 취하고, 데이터를 저장해 사고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단말기 개발을 목표로 했다.
진흥원이 전체적인 사업을 주관하며 컨소시엄 참가업체인 유디텍은 차량용 사고기록장치를, 스페이스 센싱은 차량 사고감지 센서 개발을 맡았다. 엔와이텔은 이동통신사와 연계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시행을 맡는다.
이들 컨소시엄은 상반기까지 차량 사고감지와 차량정보 획득 및 처리모듈, GPS 및 통신 모듈 인터페이스 등을 개발하고 지능형관제센터 및 통합 연동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 뒤 9월부터 전북지역 관공서 관용차량과 기업체 및 민간차량 100대를 대상으로 시범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10월부터 택시 등 상업용차량의 차량운행 기록으로 대체하고 내년에는 전국에 5만대의 차량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곧바로 상용화가 가능한데다 비용도 10만∼20만원선으로 저렴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진흥원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선진국 뿐만 아니라 국내서도 차량용 블랙박스 의무 장착제도 도입 등이 추진돼 유망분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주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10%만을 점유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연간 1600억원대로 추산되며 5년 이내 관련기업 20개사의 창업을 유도해 2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면서 “자동차 블랙박스 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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