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EPA 체결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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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한·일간 경제연대협정(EPA) 체결 필요성에 대한 강한 의사를 피력했다. 12일 잡혀 있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EPA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소 총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4단체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양국간) EPA가 실현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며 “EPA가 체결되면 양국간 무역과 투자가 확대될 것이고 이는 아시아를 포함한 제3국에서도 협력을 더욱 촉진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일 EPA에 대해 “경제인들로부터 반복적으로 제안받고 있는 사안”이라며 경제계를 위해 꼭 필요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아소 총리는 “저와 이명박 대통령은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통한다고 본다”며 “서로 힘을 합쳐 비즈니스에 윈윈 관계를 구축해 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혀,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일 재계인사들은 이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경제위기를 계기로 아시아 국가간 금융협력시스템을 강화하고, EU나 NAFTA와 같은 경제공동체를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제 만들 때가 됐다”면서 “이를 위해 한일 양국이 손잡고 아시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오찬간담회에는 조 회장을 비롯한 경제 4단체장 등 주요 재계인사 30여명, 일본 측에서는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과 조 후지오 도요타 회장,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 등 19명의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간담회 직후에는 경제 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20여명의 경제인과 방한 중인 일본경제인들이 ‘한일 재계간 신년간담회’를 갖고 금융위기 이후 양국의 경제현황을 점검하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한일간 협력방안 및 아시아 역내 금융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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