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강신익 사장이 “모두가 힘든 지금이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공격 투자로 올해 디스플레이 분야 ‘톱2’에 올라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본지 1월 8일자 1면 참조
강 사장은 ‘CES 2009’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 여건이 어려울수록 공격 경영이 빛을 발한다”며 “적극적인 투자로 경기 침체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디스플레이 톱3’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LCD TV 1800만대, PDP TV 350만대 등 사상 처음으로 평판TV 2000만대 이상을 팔아 2위를 목표로 뛰겠다”고 경영 기조를 밝혔다.
그는 또 “LCD TV 판매 수량도 중요하지만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여 놓을 계획”이라며 “올해 잠정 목표를 15%대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10% 안팎이었다. 1년 만에 점유율을 5%포인트 이상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강 사장은 이를 위해 대형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중소형 LCD T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공급망 관리(SCM) 체계를 강화하며 OLED·3D디스플레이·터치스크린 등 신기술 투자와 B2B 등 신사업에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고화질·초슬림·친환경·네트워크 기술을 갖춘 LCD TV 신제품도 대거 선보인다.
PDP 사업과 관련해서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강 사장은 “제품 측면에서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과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지역 측면에서는 중남미·중동 등 수익성이 높은 시장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PDP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PDP TV와 모듈 사업부를 PDP사업부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 밖에 강 사장은 블루레이와 홈시어터 분야에서 유튜브·시네마나우 등 콘텐츠 사업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네트워크 기능을 대폭 강화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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