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도 없고‥맥 빠진 `맥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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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도 없고, 아이폰 나노도 없고’

 9일(현지시각) 폐막하는 ‘맥월드 2009’에 대한 총평이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미 최대 가전쇼 CES를 능가하는 이슈를 만들어냈던 맥월드가 결국 올해엔 흥행 실패했다. 카리스마를 뿜어낸 스티브 잡스 CEO가 올해부터 기조연설에 나서지 않은 데다 인터넷을 달궜던 신제품도 일단은 ‘루머’로 판명이 났다.

 ◇소문은 소문일 뿐=맥월드 2009는 소비자의 기대로 탄생한 각종 루머들을 현실화시켜주지 못했다. 초박형 저가 아이폰 ‘아이폰 나노’ 출시 소식은 여전히 없었다. 맥월드 직전까지 IT업계를 달군 넷북 열풍 속에 ‘맥-넷북’이 나올 것이라는 내용이 유력 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으나, 역시 소문으로 끝났다. 일각에서는 매년 맥월드에서 흥행작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신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던 애플이 피로도를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박한 업그레이드=제품 개발에 속도를 늦추면서 올해 맥월드 대부분 뉴스는 ‘중박’ 수준이었다. 3개 정도로 정리된다. 우선 애플리케이션의 진화다. 애플은 엔터테인먼트용 소프트웨어 ‘아이라이프(iLife)’와 사무용 소프트웨어 ‘아이워크(iWork)’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했다. 아이라이프09는 사진 관리 소프트웨어로 피사체의 얼굴을 인식해 폴더 내 동일 인물을 추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위치정보업체와도 제휴해 촬영한 장소별로 사진 관리도 가능하다.

 이번에 발표된 17인치 ‘맥북 프로’도 지난해 발표한 ‘맥북 에어’의 업그레이드 판이다. 애플 측은 무게가 2.49㎏, 배터리 시간은 8시간인 ‘가장 얇고 가벼운 17인치 노트북’이라과 소개했다. 애플은 아이튠스에서 저작권침해방지 솔루션을 없애는 완전히 없앴다. 이른바 ‘DRM 프리’ 정책도 지난해 시작된 것이다.

 ◇애플 주가도 떨어지고=맥월드 개장을 밤새 기다리며 줄을 서 있는 ‘마니아’의 행렬은 없었다. 스티브 잡스 CEO를 대신해 필립 쉴러 마케팅 부사장이 나섰지만, 실수 없는 무난한 프리젠테이션이었다. 예상됐던 바이지만, 정작 맥월드2009가 흥행에서 실패하자,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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