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대표적인 IT서비스 업체 새티암(Satyam) 컴퓨터서비스가 대규모 회계 부정에 휘말렸다. 인도판 ‘엔론’ 사태로 불리는 새티암의 회계 부정 사건으로 인도 증시가 폭락하고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퇴출 위기에 놓였다.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 설립자인 B. 라말링가 라주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최근 수년 동안 새티암의 실적을 부풀려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서한을 통해 “지난 3분기 보고한 자산 12억달러 중 94%가 날조됐고, 실제 3%에 불과한 영업이익은 24%로 부풀렸다”며 “회계 부정을 무마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두 개의 자회사를 매각, 보유 자산 수준을 장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계 부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새티암의 회계부정 규모는 1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티암은 인도 4위 IT서비스 기업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 시스코, 소니 등에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세계은행도 고객으로 확보했었다.
이날 인도 증시에서 새티암의 주가는 80% 가까이 폭락했으며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거래 정지됐다. 인도 산업계는 새티암을 2001년 회계 부정으로 파산한 엔론과 비교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새티암이 그동안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PwC로부터 감사를 받아 왔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새티암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로 꼽히는 PwC가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새티암은 인도 기업으로는 최초로 뭄바이, 뉴욕, 암스테르담 세계 증시 시장 세 곳에 상장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가 인도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외국인의 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새티암 충격으로 이날 7.3% 하락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