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국내 네트워크장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버부문 1위의 시장 지배력과 접목,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HP는 최근 서비스사업부인 테크놀로지서비스(TS) 조직 내에 ‘네트워크솔루션그룹(NSG)’ 팀을 신설, 인력 충원에 나서는 등 국내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시장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향후 3년 내 시스코를 추월하겠다는 글로벌 전략과 맞물려 한국에서도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HP, 스위치시장 글로벌 ‘넘버2’=한국 내 HP 네트워크 사업부문의 활동의 극히 제한적이었다. 대구·경북 지역의 학내망에 일부 장비를 공급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사업 비중은 한국HP 1200명 중 담당 직원이 1명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했다.
하지만 HP는 세계 스위치 시장 점유율 10%로 시스코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네트워크장비 부문의 강자다.
‘프로커브(www.procurve.com)’라는 네트워크 제품군에는 코어스위치부터 광역·근거리(WAN·LAN) 엣지 스위치는 물론 보안, 관리 솔루션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무선랜 전문업체인 콜루브리스를 인수, 네트워크 제품 포트폴리오에 무선을 추가했다.
◇목표는 3년 내 시스코 추월=HP는 지난해 10월 16일 글로벌 파트너였던 시스코시스템즈와의 계약이 끝났다.
그 동안 HP는 계약에 따라 데이터센터나 기업에 서버, 스토리지 등을 공급하면서 대부분 시스코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해 왔다. 전체 HP 직원중 5000명 정도가 시스코 장비 관련 엔지니어였을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계약이 끝나면서 이런 관계가 자연스럽게 정리됐다. 족쇄(?)가 풀리면서 네트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 셈이다.
세계 10여 곳의 데이터센터를 7개로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네트워크 장비는 모두 자사의 프로커브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향후 3년 내에 시스코를 넘어서겠다는 사업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한국 네트워크 사업 원년 ‘2009’=한국HP는 20여명의 시스코 관련 엔지니어와 콜루부리스에서 합류한 직원 등을 합쳐 최근 별도 팀인 NSG를 만들었다. 한국HP에 네트워크 사업을 위한 별도 팀이 꾸려진 것은 처음이다. 국내 네트워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미 기업에 서버를 공급할 때 필요한 파워오브이더넷(PoE) 스위치는 전량 자사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다른 네트워크 장비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서버, 스토리지와 함께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연계한 사업 모델들은 완성됐다.
다음주에는 아태지역 프로커브 담당인 루이스 오 부사장이 방한, 이 같은 전략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조윤순 HP 프로코브 담당 이사는 “HP 프로커브 네트워크 장비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제품”이라며 “국내에서도 서버, 스토리지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 시장에서 곧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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