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CCTV수요가 HD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5일 국내 최초로 HD급 (1280x720)해상도의 CCTV를 전면 도입한 통합관제센터상황실을 오픈했다. 총 97억원이 투입된 통합관제센터상황실은 시내 곳곳에 설치된 HD급 CCTV 32개에서 보내는 감시영상을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안양시는 그동안 41만 화소급의 CCTV를 버스정보시스템(BIS), 방범용으로 운용했는데 올해부터 새로 도입하는 CCTV는 모두 100만 화소 이상의 HD급 장비로 교체키로 했다.
안양시의 한 관계자는 “HD급 CCTV를 운영해본 결과 화질이 탁월해서 만족도가 높다. 향후 지능형 방범시스템과 결합시켜 대민서비스를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안용 CCTV시장에서는 41만화소 해상도가 사실상 표준이었다. 더 높은 해상도의 HD급 CCTV는 너무 높은 가격과 덩치 큰 영상파일의 전송 및 보관문제로 보급량이 극히 미미했다. 그러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신형 HD급 CCTV가 지난 연말 대당 100만원 이하로 출시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좀 비싸도 화질이 좋은 CCTV를 찾던 공공시장에 HD급 CCTV열풍이 시작된 것이다.
안양시가 CCTV의 HD시대를 열자 인접한 경기도 용인, 성남시도 올해 도입할 CCTV에 HD스펙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도 지난주 개통한 울산-부산 고속도로의 교통관제용 CCTV를 HD급으로 시범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정부, 지자체의 CCTV수요가 고화질로 돌아설 조짐이 보이자 관련업체들도 HD급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아트시스템스(대표 설창훈)는 안양시에 HD급 CCTV카메라를 납품한 기세를 몰아서 서울, 부산 등 지자체의 고화질 영상보안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액시스커뮤니케이션스(대표 윤승제)는 다음달 풀HD(1920×1080)급을 지원하는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를 최초로 선보여 맞불을 놓는다. 국내 최대 CCTV업체 삼성테크윈(대표 오창석)은 오는 9월, 씨앤비텍(대표 유봉훈, 유봉석)은 오는 3월에 각각 HD급 화면을 지원하는 130만화소 네트워크 카메라를 출시한다.
윤승제 액시스 대표는 “보안시장의 고화질 추세에 따라 새해는 정부, 지자체에 HD급 CCTV가 대량 보급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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