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 컴아트시스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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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IT산업이 위기라고 하지만 산업을 떠받치고 선도하는, 속이 알찬 중견 중소 기업들이 있어 희망이 있습니다. 전자신문은 이번 주부터 매주 한 차례 ‘e프런티어’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기업을 독자에게 소개합니다. 그것은 희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컴아트시스템스(대표 설창훈·이하 컴아트)는 보안용 DVR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으로 널리 알려진 중견 DVR 제조업체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컴아트는 PC용 DVR 보드, 차량용 DVR, 스탠드 얼론 DVR 등을 잇따라 제조하면서 DVR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1998년 세계 최초로 ‘다중채널 입력이 가능한 보안용 영상압축보드’를 개발하면서 아날로그 CCTV가 판을 치던 시장에 큰 충격을 던졌다.

 당시 직원이 채 열 명도 안 되는 상황에서 별도 연구소를 설립하고 KT마크를 획득했다. 또 교통방송의 영상서비스 시스템, 군부대용 해안선 감시 시스템, 영종도 신공항의 디지털 영상감시 등 영상관련 솔루션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덕분에 다양한 상황에 최적화돼 각기 특색과 경쟁력을 갖춘 DVR 보드를 출시했다. 보드제품의 개발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자 컴아트는 차량용 DVR, 스탠드 얼론 DVR과 고해상도 화면분할기(HDS)를 차례로 선보인다.

 특히 대형 모니터에 영상화면을 뿌려 넣는 HDS 제품은 보통 해상도가 720×480이라고 인식될 때 과감히 틀을 깨고 HD급 영상 출력을 가능케 했다. 결과는 대박이 터졌다. 인천국제공항의 고속도로상황실, 한국도로공사의 지역본부상황실, 서울 메트로 1·2·3호선, 포스코나 광양제철소 등에서 HD급 영상을 투사하는 HDS기기가 들어갔다. 버스 운행에 적합한 차량용 DVR 시스템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 예상보다 훨씬 거칠고 가혹한 버스운행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되는 차량용 DVR 제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설창훈 사장은 “지난 숭례문 방화사건의 용의자를 잡아낸 버스용 DVR도 우리 회사 제품”이라고 자랑했다.

 컴아트의 노력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한국업체들이 초기 DVR 시장을 석권하던 시절에 컴아트는 탁월한 DVR 보드기술로 해외 보안전문전시회에서 차곡차곡 성과를 거뒀다. 2002년부터 연이어 수출탑을 수상했고 2004년에 미국과 헝가리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컴아트는 지난해 더욱 야심찬 도전을 시작했다. 41만화소 정도에 머물던 아날로그 CCTV의 한계를 뛰어넘어 메가픽셀급 카메라 개발에 도전한 것이다. 인터넷이 아니라 기존 동축 케이블로 HD급 화질을 보내는 획기적 제품이었다. 지난 10월, 독일에서 개최된 보안전시회에서 바이어들은 고해상도(1280×960)의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의 속도로 전송하는 컴아트의 CCTV의 선명한 고해상도 영상에 찬사를 보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풀HD(1920×1080)급 카메라 제품과 HD급 영상을 압축하는 PC용 보드제품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아트 직원들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도전하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영상보안시장의 선도기업이 되는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설창훈 사장 인터뷰

 “영상보안 분야도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HD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컴아트시스템스는 HD급 영상보안 분야에서 가장 앞설 겁니다.”

 설창훈 사장은 요즘 HD화면을 녹화하는 메가픽셀 CCTV와 관련 DVR 솔루션을 완성하고 국내외 보안시장을 누비고 있다. 그가 개발한 아날로그 동축케이블로 HD급 화면을 찍는 CCTV 기종은 지자체 보안시장에서 연쇄적 화질개선을 가져오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연말 독일전시회에 HD CCTV를 선보였을 때 바이어들의 찬사를 잊지 못합니다. IT강국 한국의 영상보안기술이 세계 정상임을 증명한 셈이지요.”

 설 사장은 올해는 방범, 교통관제, 군사용으로 HD급 영상보안장비 수요가 본격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HD 보안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좋은 회사는 소비자에게는 가치를, 직원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업입니다. 컴아트가 영상보안장비시장에서 세계 일류 브랜드가 되면 이런 꿈은 완성될 것입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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