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LCD 유리기판 시장에서도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LCD 패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만·일본 패널 업체들의 타격이 컸던 반면, 한국의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는 선전하면서 양산 경쟁력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덕분이다. 특히,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해 3분기 전세계 유리기판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출하면적 기준 점유율을 늘리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5일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코닝정밀유리(대표 이석재)는 지난해 3분기 LCD 유리기판 출하면적 기준 34%의 점유율로 2위인 미국 코닝과 일본 아사히글라스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코닝·아사히글라스의 출하면적 기준 점유율은 전분기와 비슷한 각각 24% 수준에 그쳤다. 반면,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해 2분기보다 무려 5%나 점유율을 늘려 역대 최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의 독주 체제가 더욱 강화된 것은 전세계 1, 2인 패널 업체인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가 든든한 버팀목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만·일본의 LCD 패널 업체들이 대규모 감산에 들어가면서 타격이 컸던 데 비해,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출하 실적을 유지했던 결과다. 특히, 삼성코닝정밀유리의 경우 7세대 이상 대형 유리기판 시장을 휩쓸고 있다. IT용 패널보다 시장 상황이 나은 TV용 패널의 유리기판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황기에도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출하면적 기준 LCD 유리기판 양산 규모에서도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강국인 일본을 바짝 추격했다. 일본은 이 기간 2026만여㎡의 출하량을 기록했고 한국은 1908만여㎡로 역대 최소의 격차로 근접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미국 코닝 본사와 삼성코닝정밀유리를 합쳐 범 코닝계의 전세계 출하면적 점유율이 55%대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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