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은 불황기 기업들의 경영 능력 향상과 혁신 그리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리서치 & 리포트’ 코너를 신설했다. 매주 화요일 열린마당 면에 소개될 리서치 & 리포트는 한 주 동안 발표된 경제연구소 보고서 가운데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선별해 소개한다
‘불황탈출, 기회 요인을 활용하라.’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침체기를 재도약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2009년도에도 희망은 있다’ 보고서에서 국내외 5개씩 총 열 가지 희망요인이 존재한다고 발표했다. 10대 희망 요인을 정리한다.
해외 기대요인으로 첫 번째 역사상 최대규모의 경기 부양책 효과를 꼽았다. 각국이 세계 명목 GDP의 12% 수준에 달하는 부양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 경기 부양책이 예정대로 신속히 진행된다면 세계 경제 회복 시기를 단축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 경제 공조와 경기사이클 단기화 현상도 희망요인이다. G20금융위기 공조 합의, 강도 높은 부실금융기관 구제, 글로벌 금리 인하 등 각국의 전방위 정책 공조가 일어나고 있다. 또 세계 경제는 경기 하강기간이 단축되고 경기 확장기간은 확대되는 경기사이클 단기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단기간 안정될 가능성도 크다.
세계적인 녹색(그린) 투자 붐도 일고 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그린뉴딜(Green New Deal)정책’, 일본의 ‘쿨 어스(Cool Earth) 50’ 등 환경과 경제성장이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녹색 투자 붐이 일고 있다. 세계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다. 세계 경기 동반 침체에 의한 수요 부진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할 전망이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은 무역수지, 기업 채산성 개선뿐만 아니라 물가상승 압력 완화 등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아프리카라는 신천지가 부상하는 것도 기회요인이다.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가 평균 5%대 이상의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플랜트 시장 확대 및 수출 시장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다.
국내에도 다섯 가지 희망요인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튼튼한 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 등 세계 1등 상품군을 비롯해 휴대폰·자동차·철강 등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조업 부문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투자 확대를 유도하면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수출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도 기회다. 수출 지역 다변화와 수출 상품의 고부가가치화가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이나 플랜트와 같은 수주 산업이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수출시장 다변화 진전은 수출 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효과를 경감시켜 줄 것이다.
4대강 유역 개발과 관광산업 대개발과 같은 한국형 녹색뉴딜이 추진되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목적으로 한 ‘한국형 녹색뉴딜’ 정책은 국내 투자와 고용, 신기술 및 신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개발(R&D) 혁신역량 결집으로 기술경쟁력이 제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06년 현재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특허 출원과 논문 발표 건수 등이 크게 늘고 있으며, 세계 1등 상품 수도 2004년 78개에서 2007년 127개로 급증했다.
글로벌 한민족 역량이 존재한다는 것도 희망요인이다. 현재 전 세계 180여개국에 1만7000개 이상의 동포기업(한상)이 존재한다. 한상네트워크는 금융 위기 극복은 물론이고 지속 성장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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