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휴대폰에서 이용하는 무선인터넷 요금을 최대 70%까지 인하했다.
4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월 5위안(약 970원)에 20MB까지 쓸 수 있도록 한 것을 최대 30MB까지 쓸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20위안을 내면 150MB까지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했으며 200위안에 5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함께 내놓았다.
차이나모바일의 새로운 과금 정책을 분석하면 평균 1MB당 0.16위안(약 31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셈인데, 1MB당 0.5위안을 받던 기존 요금 체계보다 68%정도 낮아진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은 현재 6억명에 달하는 가입자의 인터넷 사용률을 끌어 올리는 한편 스마트폰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무선 데이터 요금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 정식 서비스될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활성화도 염두에 둔 조치라고 덧붙였다. 3세대 통신 서비스가 정식 개통되면 보다 빠른 속도의 데이터통신이 가능해져 인터넷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수년동안 연기됐던 중국의 3G 이동통신 서비스사업자 선정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인터넷 웹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자체 3G 기술인 TD-SCDMA(시분할 연동 코드 분할 다중접속)를 포함, 유럽의 WCDMA(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와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CDMA2000 등 3개의 3G 이동통신 기술을 표준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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