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풀터치폰, 연간 판매량 1천만대 돌파

지난해 삼성전자의 풀터치스크린폰 판매가 1천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은 세계 풀터치스크린폰 구매자 4명중 1명으로 선택을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해 풀터치스크린폰 판매량이 1분기 30만대, 2분기 120만대, 3분기 350만대에 이어 4분기에는 약 500만대를 기록, 연간 1천만대를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지난해 풀터치스크린폰의 글로벌 시장 규모(보조 디스플레이나 키패드에 터치스크린 기술 적용한 휴대전화는 제외)를 약 3천700만 대로 파악한 것을 감안하면, 작년에 풀터치스크린폰을 구입한 세계 소비자 4명 중 1명 이상이 삼성 제품을 선택한 셈이다.

제품별로는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는 `터치위즈폰(F480)`이 390만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F490`이 220만 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터치위즈폰은 스위스에서 주간 휴대전화 판매 히트 리스트 12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도 10위 안에 꾸준히 오르는 등 삼성 터치폰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삼성의 글로벌 전략폰 `옴니아`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애플 아이폰, 림(RIM) 블랙베리 등을 제치고 히트제품 1위에 등극하는 등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햅틱` 열풍에 힙입어 햅틱 3인방(햅틱1, 햅틱2, 햅틱ON)이 누적 판매 100만 대를 웃돌면서 국내 터치스크린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한국형 스마트폰 `T*옴니아`도 국내 스마트폰 최초로 하루 판매 1천 대를 넘는 신기록을 세우며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 풀터치스크린폰의 지역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의 메카로 손꼽히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400여만 대가 판매됐고, 이어 미국(220만 대), 한국(112만 대), 중국(약 91만 대) 등 순이었다.

지난해 1월 유럽 시장에 `F490`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풀터치스크린폰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3월 햅틱(한국), 5월 터치위즈(유럽 등 글로벌)와 인스팅트(미국), 6월 옴니아(유럽 등 글로벌), 9월 햅틱2(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총 20여 종의 풀터치스크린폰을 출시하며 터치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왔다.

풀터치스크린폰 시장은 500만 화소 이상 고화소카메라폰, 스마트폰 등과 더불어 올해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을 이끌어 갈 하이엔드(high-end)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풀터치스크린폰의 LCD(액정화면) 크기는 3.2인치 이상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SA에서 발표한 터치스크린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출시되는 풀터치스크린폰 중 3.2인치 이상 제품은 5천100만대로, 전체 풀터치폰 제품 중 약 75%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2천800만 대)에 비해 배 가까이 성장하는 셈이다.

이 같은 풀터치스크린폰의 대형화 추세는 인터넷 풀브라우징이 가능해지면서 PC와 같은 환경에서 사용하기를 원하는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영상통화, 동영상, 전자책(e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모바일인터넷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어서 풀터치스크린폰의 대형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A는 풀터치스크린폰 시장은 지난 해 3천700만대에 이어 올해 6천700만대, 2010년 1억1천160만대, 2011년 2억5천만대 순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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