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2일 “세계 경제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올해에는 판매확대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사양의 자동차를 발 빠르게 개발, 공급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위기에서의 생존’을 핵심 경영목표로 제시한 뒤 △판매지원 체제 운영과 고객 대응능력 강화 △연구개발, 품질 등 기본 경쟁력 강화 △효율적인 조직 운영 등을 위기극복 방안으로 내걸었다.
정 회장은 “비록 위기의 파고가 높고 험난해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협력하면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어려운 국가경제의 회생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또 “불황기일수록 고객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고객과 딜러의 요구사항을 신속히 파악해 대응하는 데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현대기아차가 ‘10년 10만마일 품질보증’ 등의 획기적 판매전략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크게 증가시켰던 점을 언급하면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판매확대 방안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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