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이 2월 25일 취임하면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 ‘실용’과 ‘경제 살리기’를 내세운 이명박 정부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자는 국민적 여망을 안고 출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후 4월 9일 치러진 총선에서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치를 반영하듯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전체 의석 299석 중 과반인 153석을 차지함으로써 ‘여소야대’를 형성했다. 선거 후엔 친박연대와 무소속 의원을 대거 영입해 172석의 거대 여당이 됐다. 그러나 4월 18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협상을 타결하고, 이후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국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3개월 이상 지속됐다. 초기 대응 미숙으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는 급격히 추락했다. 하반기 글로벌 금융 위기엔 우왕좌왕하는 정책으로 혼란이 가중됐다. 연말엔 여야 간 극한 대립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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