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수출이다.’
중소 전자업체가 수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미국 발 금융 위기로 기업의 모든 비용이 얼어 붙은 상황이지만 해외 시장을 위한 투자만은 아끼지 않고 있다. 비록 작년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해외 전시회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를 시작으로 3월 독일 하노버 ‘세빗’, 9월 독일 베를린 ‘IFA 2009’까지 글로벌 3대 전자 전문 전시회에서 ‘매운’ 토종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관 등을 준비하는 국내 주최 측은 “절대적인 참가 규모 면에서는 다소 위축됐지만 최근의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내달 열리는 CES에는 한국관과 단독 부스로 나가는 업체를 포함해 80여개 회사가 ‘달러 사냥’에 나선다. 정보통신산업협회는 올해 KOTRA 지원을 받아 나가는 한국관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21개사라고 밝혔다.
클라셋· 유경· 홈씨큐넷· 세주엔지니어링 등이 홈 네트워크와 보안 장비 등을 주력 품목으로 전시회에 참가한다. 협회 해외사업팀 최형경 팀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경기 불황을 감안하면 열의와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협회와 별개로 서울·경기 지역 업체를 중심으로 한국관을 꾸민 서울산업통상진흥원도 18개 업체로 한국관 최종 부스 디자인 작업을 마무리했다. 산업계에서는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업체를 감안할 때 80∼90개 업체 정도가 이번 CES에 명함을 내밀 것으로 내다 봤다.
3월 초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에도 15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전시회 공식 국내 주관사인 아이피알포럼 맹청신 대표는 “경제 불황 여파로 IT 해외 수출이 30% 이상 폭락하고 감산과 투자 축소 등 그늘진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전시회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피알포럼은 3월 세빗 전시회에 150여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80여개보다는 다소 축소된 규모지만 경기를 감안하면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블루버드소프트·이스마트코리아·마이스터·M3모바일·세우테크 등 주로 유럽 시장에 관심이 높은 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한다.
올해 처음으로 세빗 전시회에 나가는 이스마트코리아 측은 “카드 센서에 손가락 지문을 갖다 대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금융 결제와 신원 확인 등이 가능한 보안 기술을 선보이고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새해 9월4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IFA 2009’도 막바지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상공회의소 측은 “유럽 시장에 관심이 많은 업체를 중심으로 참가 신청이 이어져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수준에 버금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상공회의소는 새해 1월1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표/ 국내업체 참가 규모
2009 2008
CES 80개 100여 개
세빗 150개 180여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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