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녹색성장 시대에 대비해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중소형 시스템 일체형 원자로(SMART) 개발사업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기업의 투자 축소로 민간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12년까지 정부와 민간을 합쳐 총 1700억원이 투입되는 ‘SMART 원자로 기술검증 및 표준설계 인가사업’의 민간투자가 확정되지 않아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SMART 사업은 1997년 처음 시작됐으며 지난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중단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청정에너지로서 원자력의 발전 가능성과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해수담수화 및 지역난방 등 다용도 활용이 가능한 점 등을 인정받으면서 사업비가 새해 예산에 반영됐다. 정부는 2009년 162억원을 시작으로 향후 4년간 총 7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에 10여기의 SMART 원자로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문제는 약 1000억원의 민간재원 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원자력연은 지난 10월 말 사업에 참여할 민간기업을 공모했지만, 심사결과 부결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1개 기업만 응모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민간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은 사업 공고 시 희망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지만, 컨소시엄 확정 여부나 시기가 모두 불확실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민간기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책이나, 정부의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긍구 원자력연 중소형원자로기술개발부장은 “새해 1분기 안에는 민간투자 부분이 확정돼야 최종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민간 컨소시엄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민간투자를 확정해 새해 본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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