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휴머니스트다
최영록 지음.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펴냄.
지난 2005년 어느 가장의 실직일기 ‘백수의 월요병’이란 책에 이어 2007년 20대 아들과 e메일을 통해 세대의 벽을 뛰어넘고 있는 사연이 소개되며 화제를 불러왔던 최영록씨가 이번엔 ‘5초남이 부르는 인생별곡’이란 부제를 단 새 책으로 다가왔다. 5초남은 50대 초반의 남성을 줄인 말로 동아일보를 거쳐 성균관대 홍보전문위원으로 새 인생을 살고 있는 저자의 오늘이기도 하다.
50대 ‘낀 세대’의 아버지이자 생활인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저자는 생활 글마당의 전령사로서 우리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오랜 사진첩을 꺼내들듯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이 책에 소개된 글의 대부분은 일견 평범해 보일 수 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쓸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우리 주변의 가까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해보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 이미 지나쳐 기억 속에서조차 폐기해 버린 의미있는 것들을 예민한 촉수로 잡아 올려 되새김질하게 한다.
저자의 따스한 정감, 때로는 박식함이 돋보이는 이 책은 여행·우정 등 일상적인 삶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와 연극·영화·뮤지컬·책읽기 등을 관람하고 쓴 글, 그리고 부자간의 소통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아들에게 쓰는 편지,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꾸며져 있다. 1만2000원.
◇생각의 지혜
제임스 앨런 지음, 공경희·고명선 옮김, 물푸레 펴냄.
모든 이들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꿈꾼다. 하지만 이를 누리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외부 환경에 대한 걱정, 이에 따른 마음 속 불안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제임스 앨런의 대표작 10권을 함께 묶은 ‘생각의 지혜’는 행복과 번영, 평화로운 삶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고통과 불행의 원인을 이해하고 자신의 노력으로 기쁨과 지혜와 행복을 누리고 성숙한 인격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20세기 ‘신비의 작가’로 불리는 저자는 38세까지 영국 대기업 경영자의 비서로 근무하다 삶이 의미 없음을 깨닫고 시골로 내려가 ‘자발적 가난’ ‘영적 자기 훈련’ 그리고 ‘단순한 삶’이라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는데, 10년 동안 이어온 명상과 사색의 삶을 통해 얻은 경험들이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심오하고 설득력 있는 내용이지만 쉬운 문장으로 풀이돼 있어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저자의 글을 접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한파로 불안하고 초조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인의 생활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 달간 아침 저녁으로 명상할 수 있도록 한 글이 덧붙어 있어 마음 속 정화의 토대가 된다. 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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