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해외에서의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경제 펀더멘털과 상관없는 금융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2008년 한국경제 회고-금융불안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 한해 해외에서의 각종 루머가 우리나라의 주요 금융지표 급등락의 원인이 됐으며 외신들의 부정적 보도는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극대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올 한해 대표적 루머로 ‘9월 위기설’ ‘10월 제2 외환위기설’ 등을 꼽으며 이 여파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9·10월 외신의 부정적 보도 역시 주가 폭락 및 환율 급등의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루머와 외신에 민감한 것은 “IMF 외환위기 당시의 심리적 공포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번 금융불안을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초래하는 제반 요인들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국가이미지는 단기간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아니므로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체계적·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소는 이와함께 이번 금융불안을 통해 얻은 교훈으로 ‘국제적 공조 강화’ ‘글로벌 관리 역량 강화’ 등도 함께 들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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