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건강하셨습니까.
2008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사회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고, 각 개인도 많은 사건과 감정을 겪으며 보낸 한 해였을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에 우리의 건강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1년 동안 의료기관에 가서 진료를 받은 적은 얼마나 있는가. 의료기관의 진료가 필요한데도 막연한 두려움으로 진료를 기피하지는 않았는가. 컨디션이 떨어져서 힘든 적은 자주 있었는가. 불편한 증상을 아직도 그대로 놔두고 있지는 않은가. 잠은 잘 자고 식사는 잘하는가. 마음은 행복한가.
거울을 마주하고, 한 해 동안 나의 몸을 아끼고 사랑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몸이 잘 버텨 주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너무 혹사시키지는 않았는지. 몸을 움직이기 싫어해서 몸이 탁해지다 못해 독이 쌓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힘들어 몸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지내지는 않았는지.
어떤 좋은 목수가 있었다. 이제 퇴직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사직서를 내자, 사장이 마지막 집 한 채만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목수는 마음이 이미 떠난 상태에서 싼 재료와 성의 없는 제작을 하면서 간신히 집 한 채를 지었다. 집을 다 지은 날, 사장은 집 열쇠를 내어주며 “이 집은 당신의 집입니다. 나의 작은 선물입니다”고 했다. 나의 집인 줄 알았다면 성의 없이 지을 수 있었을까.
건강도 이와 같다. 몸은 나의 집이다. 새해에는 좀 더 지혜롭고 성실하게 나의 집을 짓고 지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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