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국내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한국HP·한국후지쯔 등과 경쟁 끝에 대한항공(대표 이종희)에 제공 중인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서비스를 오는 2018년까지 10년 연장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아웃소싱 규모는 10년간 2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국IBM은 지난 1998년 12월부터 대한항공의 메인프레임, 서버 및 스토리지 관리를 포함해 데이터센터·재해복구센터의 위탁운영 서비스를 10년간 제공해왔다.
대한항공은 10년으로 예정된 아웃소싱 서비스 계약이 2008년 12월부로 종료됨에 따라 그동안 서비스 내용에 대한 만족도와 가격 합리성 등의 검토, 업체 평가를 거쳐 한국IBM과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IBM은 국내 기업 IT아웃소싱 사상 가장 장기인 20년간 특정기업에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IBM은 지난 2003년부터 대한항공에 네트워크 부문 아웃소싱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상만 대한항공 정보시스템실 상무는 “항공산업 특성상 고도의 아웃소싱 서비스가 필요하며 한국IBM은 지난 10년간의 IT 시스템 운용과 관리 측면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2기 아웃소싱에서는 안정적인 운용 관리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가치 향상을 위한 IT 서비스에 초점을 둔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종 한국IBM GTS 대표도 “대한항공과의 아웃소싱 서비스 10년 재계약은 국내 IT 아웃소싱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존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IBM의 혁신 역량에 기반을 두고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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