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설치되는 대형 연구시설이 중이온가속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을 새해 4월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기준)는 22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획 연구’ 2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종합발표를 맡은 현재호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대표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전문위원회에서 기초과학 역량강화를 위한 대형 연구시설 투자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중이온가속기에 우선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포항 방사광가속기의 성능향상 예산이 반영된 상황에서 방사광가속기 신규 건설에 대한 투자는 중복투자의 우려가 높고, 포항 방사광가속기 성능향상으로 범용적 연구를 수행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방사광가속기 성능 향상으로 충족시킬 수 없는 최첨단 연구자 수가 중이온가속기 연구자 수보다 많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도 한 이유다.
중이온가속기 건설에는 5년간 46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위한 향후 일정도 공개됐다. 추진단은 사업추진계획을 연말 국과위 운영위원회에 상정하고, 이어 새해 1월 중순 열리는 국과위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을 위해 1월말 관계부처 협의에 들어가고, 새해 4월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는 새해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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