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서치]케이블TV 최대가치는 `전문성`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 서비스 이용 형태 조사

  방송 시청자들은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 방송에 기대하는 가치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신뢰성, 편안함 등을 추구하는 데 비해 케이블TV에서는 재미, 차별성 등을 요구하는 차이를 보였다. 이는 프로그램 선택에도 영향을 미쳐 지상파는 보도 장르가, 케이블TV는 교양 장르의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IT전문 조사기관 K리서치가 지상파 방송 이용자 2769명, 케이블TV 이용자 2686명 등 총 54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상파 및 케이블TV 방송 서비스 이용 형태 조사’ 결과, 지상파와 케이블의 최대 가치는 각각 신뢰성(70.8%)과 전문성(47.6%)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신뢰성 외에 전문성(42.6%), 솔직함(32.3%)이 주요 가치로 나타났고, 케이블 방송은 재미(47.2%)와 차별성(35.8%)이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서비스 간 주요 가치를 교차 비교해 보면 상호 연관성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케이블TV에서 신뢰성의 가치는 15.6%에 그쳐 여타 요소에 비해 비중이 낮았고, 지상파 역시 차별성 부문은 9.7%만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등 가치 판단 기준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 이는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 방송이 경쟁보다는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례로 평가된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드라마가, 케이블TV 방송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이 가장 선호되는 장르로 나타났다. 하지만 10대와 20대는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 장르로 예능을 꼽고 있다. 지상파 방송은 10대의 79.6%, 20대의 71.9%가 예능을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 답했고, 케이블TV 방송에서는 각각 86.8%, 80.1%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에서 30대 이상은 보도 장르를, 30∼40 대 여성은 드라마를, 50대 여성은 보도를 주로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 방송의 경우 30대 이상 남성은 스포츠를, 30대 이상 여성은 드라마를 가장 즐겨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청률 외에 콘텐츠 평가, 소비자 태도, 시청 동기와 같은 질적인 평가를 동반한 케이블TV 프로그램 평가 결과, CJ미디어의 ‘막돼먹은 영애씨(tvN 방영)’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케이블TV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잘 반영된 프로그램이란 의미다. 이 외에 ‘무한걸스’와 ‘현장토크쇼 택시’ 등 3개 프로그램이 양적·질적 평가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우수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 문의 02) 2168-9475

이강욱 ETRC 연구기자 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