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308억5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4억1300만달러)에 비해 12.6%(34억4600만달러) 증가했다.
이러한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2006년 254억달러, 2007년 299억달러에 이어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로, 300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12월 무역수지가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대일 수입제품 가격이 높아졌고,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플랜트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일본으로부터의 핵심부품 수입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유가 하락과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세 전환 등으로 11월 대일 무역적자 규모(18억4600만달러)는 지난해 같은 달(25억9700만달러)에 비해서 28.9% 감소해 12월에도 이러한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 중동 무역적자 역시 사상 처음으로 700억달러를 돌파,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최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대 중동 무역적자 규모는 717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21억4600만달러) 대비 70.3% 급증했다. 이 기간 동안 중동으로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6.5%(신고수리 기준) 증가했지만, 한때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유가 때문에 중동에서의 수입은 오히려 60.3% 늘어났다.
다만 9월 이후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11월 대 중동 무역수지 적자(42억2700만달러)는 작년 동기(50억1100만달러) 대비 7억830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체 무역수지는 136억63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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