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사 조직개편

 LG전자가 4개 사업본부를 5개 사업본부로 재편하고 강신익 부사장과 안승권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조직 및 인사 개편안을 마련했다.

 LG전자는 18일 이사회에서 DM과 DD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대신 B2B, 시스템에어컨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강신익 DD사업본부장과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안’을 마련하고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강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DM과 DD사업본부를 통합한 ‘DDM사업본부(가칭)’를 총괄한다. LG전자는 홈시어터,광스토리지 등을 담당해 온 DM사업본부가 별개의 사업본부로 존속할 만큼 규모가 크지 않다고 판단, DD사업본부와 통합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PC사업을 MC사업본부로 이관하면서 매출 규모는 더욱 축소됐었다.

 휴대폰 사업을 이끌어온 안 부사장은 성과를 바탕으로 사장으로 전격 승진하게 됐다. 현 4개 부문의 사업본부장 중 가장 낮은 연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휴대폰 판매 1억대 돌파 및 두자릿수 수익성을 확보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DD사업본부와 통합되는 DM사업본부의 황운광 부사장은 신설되는 B2B사업본부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성장성이 높고 경기에도 덜 민감한 B2B사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B2B 담당 조직을 사업본부로 승격시켰다.

 DA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시스템에어컨 사업부도 별도의 사업본부로 위상이 높아진다. 사업본부장에는 지금까지 에어컨 사업을 맡아온 노용환 에어컨사업부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 LG전자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아 실적이 개선된 사업본부장 중 일부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며 “또 조직의 안정을 위해 사업본부장들의 보직 변동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지역본부장을 유임시키는 등 해외 지역본부장 인사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서 전무 직급이 처음으로 신설돼 부사장 승진 예정자 대부분이 전무로 임명된다. 상무 승진자는 실적이 좋은 MC사업본부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회사 관계자는 “상무 승진은 업무성과를 토대로 이뤄졌다”며 “38세에 불과한 최연소 상무 승진자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LG그룹에 따르면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력 계열사 CEO 3명은 그대로 유임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도 19일 임원 인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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