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학 세계적 연구집단 구축할 것"

Photo Image

 “우주기술을 강화해가려는 적극적인 의지와 전임교원·박사후(포스닥) 연구원 채용,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사업을 통한 예산지원 등이 한국의 이화여대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앞으로 버클리대학 교수 3명과 함께 기초물리학, 천체물리학, 그리고 우주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집단을 이화여대와 함께 구축하고 싶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중인 WCU 사업의 초빙 석학으로 이화여대 전일제 교수로 임용되는 조지 스무트 UC버클리대 교수(63)는 1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많은 대학 중 한국의 이화여대를 선택한 배경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스무트 교수는 이어 “우주와 관련된 분야처럼 새롭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적극적인 지원과 예산 뒷받침이 있으면 더더욱 빠른 시간에 역량이 강화될 수 있다”며 “한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이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스무트 교수는 우주의 시초에 대한 결정적 실험인 1992년 코비(COBE) 실험의 책임자였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존 매더 박사와 함께 우주의 생성과정을 규명한 공로로 2006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천재 과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20세기 과학 전 분야를 통틀어 가장 큰 발견”이라고 할 만큼 스무트 교수의 실험은 기존의 우주론을 뒤흔든 사건으로 노벨상 수상 이전부터 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 왔다.

스무트 교수는 이날 이화여대 석좌교수로도 정식 위촉됐다. 그는 2009년부터 5년간 1학기씩 이화여대에 머물며 WCU 육성사업에 선정된 ‘극한우주기술을 이용한 우주창조원리의 규명’을 주제로 연구할 계획이다.

앞으로 스무트 교수는 이대에서 초대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장을 맡게 되며, 지난 2007년 미국 UC 버클리분교에 설립된 우주물리학연구소와 함께 우주생성 원리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NASA 및 이대 연구진과 함께 마이크로 인공위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또 중·고등학교 수학·과학 분야의 교육자료 개발은 물론 중·고등학교 과학교사를 과학 전문가로 키우는 ‘글로벌 티쳐스 아카데미’ 지부를 이화여대에 세움으로써 과학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무트 교수는 “10년 뒤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하고, 정책개발의 중심에 설 사람들은 지금의 중·고등학생”이라며 “교사는 수학·과학을 더 잘 가르칠 수 있게, 학생은 과학·공학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게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