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 ‘신차’로 새해 경기불황 넘는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부진으로 어려운 연말을 맞고 있다. 더 큰 걱정은 새해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 판매 불황을 ‘신차’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를 선두로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차에서 모두 10여종에 이르는 신차를 줄기차게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새해 2월께 초대형 세단 에쿠스의 명성을 이어갈 럭셔리 세단 VI를 내놓는다. VI는 후륜구동 플랫폼을 적용한 럭셔리 세단으로 BMW 7, 벤츠 S클래스 등 수입차와 경쟁을 펼칠 대한민국 대표 플래그십 모델이다. 특히 차선이탈감지시스템(LDWS)을 적용하는 등 럭셔리 세단에 걸맞은 첨단 사양도 두루 갖췄다. 하반기에는 쏘나타 후속모델 YF와 투싼 후속모델 LM을 선보인다. 디자인과 성능에서 NF쏘나타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YF로 쏘나타의 명성을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새해 상반기 쏘렌토 후속모델 XM을 시작으로 하반기 포르테 쿠페(XK), 준대형급 신차 VG 등을 선보인다. 기아차가 처음 개발한 포르테 쿠페는 1600㏄ 감마와 2.0 세타II 엔진이 탑재된다. VG에는 그랜저보다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추며, 2.4와 2.7 엔진 외에 3.5 엔진이 탑재될 전망이다.

 또 현대기아차는 새해 하반기 국내 첫 하이브리드차인 아반떼 LPI하이브리드와 포르테 LPI하이브리드를 내놓고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새해 하반기 미래지향형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200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차량은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 후륜구동 모델이 주류인 쌍용차의 라인업을 확대시킬 전망이다. 또 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6단 수동변속기 등을 장착했다.

 르노삼성은 SM3와 SM5의 후속모델을 새해 중순과 연말에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GM대우 역시 새해 하반기 전륜구동 3도어 해치백 모델 비트를 기반으로 한 1000㏄의 글로벌 경차 M300을 출시한다.

 수입차 업계의 신차 출시도 이어진다. 도요타는 새해 10월 캠리와 함께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하이브리드카) RAV4 등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해 상반기 소형 SUV인 GLK를 신규 라인업에 추가한다. 아우디는 A5 쿠페와 SUV Q5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 닛산은 새해 2월 중형 세단 알티마를, 인피니티는 G37 컨버터블을 각각 도입하기로 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차량 구매가 줄어든데다 환율여파로 어려운 시기가 예상되지만 이를 돌파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신차효과밖에 없다”며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양을 갖춘 신차로 불황을 타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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