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된 아이팟 나노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있으면도 적극적인 홍보나 리콜 등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김 모씨(아이디 Takions)는 “애플코리아에 화재 접수를 하면서 시리얼 넘버를 불러줬을 때 애플 측에서 곧바로 해당 제품은 배터리 과열의 문제가 있다는 답을 받았다”며 “우리나라에서 팔린 아이팟 나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애플코리아의 대응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16일 “제품을 수거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뒤 교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17일 피해자 김 모씨에게 “화재가 난 제품을 보내면 신형 아이팟과 충전기를 보내주겠다”고 제시해 이같은 의혹이 더 짙어지고 있다.
특히 애플코리아는 해당 제품이 일본에서 사고가 발생, 리콜 조치에 들어갔음에도 국내에선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아왔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8월 애플 일본지사의 리콜이 결정나고, 일부 아이팟 나노 1세대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고 밝혔지만 애플코리아 공식홈페이지(www.apple.com/kr)에서 이 페이지를 찾아 들어가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검색을 해도 해당 게시물을 발견하기 어렵게 돼 있다.
애플코리아는 사고 이후 처리에서도 제품마다 부여된 고유 시리얼 번호를 통해 유통 경로와 판매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데도 “해당 제품이 국내에 얼마나 팔렸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리콜 여부에 대한 답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차윤주기자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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