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이공계 졸업생 인턴으로 채용한다"

새해 예산 82억 확보 410여명 뽑기로

 이공계 대학 졸업자의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새해부터 과학기술계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이공계 인턴 채용에 나선다. 인턴십 사업으로 이공계 대학 졸업생의 취업을 촉진하고, 출연연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족한 인력공급 문제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는 새해 ‘출연연 이공계 인턴십 활용사업’을 펼쳐 410여명의 이공계 인력을 채용하고, 이를 위해 약 82억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인턴십 사업은 이공계 졸업생의 현장실무 능력을 개발하고, 경력직을 선호하는 출연연 채용관행에도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턴십 수료 후 해당 출연연의 정규직 전환 및 관련기관 취업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인력 양성 및 수급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56억71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기초기술연구회는 인턴십 사업 첫해인 2009년에 박사급 연구인력 50명을 포함한 연구인력 120명과 기술·행정·기능직 150명 등 총 27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박사급 인력은 고급 인력 수급이 어려웠던 천문연구원·극지연구소·국가수리과학연구소·기초과학지원연구원·한의학연구원에 50명 이 지원되며, 석사급 연구인력 70명은 13개 연구기관의 수요에 따라 배분된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예산 확정과정에서 예산이 일부 축소돼 25억6100만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박사급 30명을 포함한 연구인력 100명, 연구행정 40명 등 총 14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원자격은 학사는 졸업 후 5년이 경과되지 않으며, 석사와 박사도 학위 취득 후 5년이 경과되지 않은 사람이다. 기간은 12개월과 6개월 두 가지로 나눠 계약할 수 있으며, 총 기간을 2년 이내로 규정해 취업 및 취학전 징검다리 역할이 되게 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양 연구회는 인턴십 운영지침을 마련하고 있으며, 연말에 열리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새해 초 본격 시행에 나선다.

 유연진 기초기술연구회 평가팀장은 “정부 시책에 따라 실효성 있는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단순히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실효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출연연과 이공계 인력에게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