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글로벌 전장업체 도약"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 합병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차 핵심부품과 모듈화 설계기술, 전자제어 기술 등 멀티미디어 및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 연구개발비를 올해보다 60% 늘어난 2000억원 규모로 잡았다.

또 시스템기술과 전자부문 통합은 물론 인력과 투자 효율화로 내년 매출은 올해 매출 목표 9조3000억원을 뛰어넘는다는 목표다.

17일 오전 서울 현대해상빌딩 대강당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임시주주총회에서 현대오토넷 합병 안건이 의안대로 통과됐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기존에 강점 분야였던 기계부품 기술에 오토넷의 멀티미디어 및 전자제어 기술을 적용해 자동차 부품의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초대형 글로벌 부품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어 “합병을 통해 2015년까지 시너지 효과만 6000억 여원에 이를 것”이라며 “신규 전장품 수주는 물론 기존 핵심부품과 모듈제품을 지능화해 현대기아차 외에 다른 업체로의 수출도 30%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기아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부품사업을 집중키로 결정한 상황에서 이번 합병은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전기전자 사업을 망라하는 종합부품사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장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합병의 시너지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에서 전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30% 수준에서 2010년에는 40%까지 확대되며 관련 시장 규모도 2010년에는 1400억달러, 2015년에는 19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병철 현대모비스 상무는 안건이 통과되자 “현대모비스가 오토넷 합병을 통해 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주주들이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