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8 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작 및 수상자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아이온’은 게임 업계 대표 기업인 엔씨소프트가 모든 역량을 4년 동안 쏟은 역작이다. 비용만 약 230억원이 들어갔다. 현재도 130여명의 개발 인력이 아이온에 매달려 있다.
아이온은 천족(天族)과 마족(魔族)의 극한대립, 그리고 이들 모두를 위협하는 용족(龍族)과의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무한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개발 초기부터 동서양을 아우르는 월드클래스 게임을 표방했다. 동서양 게이머 모두의 취향을 분석해 디자인 작업을 실시했으며 세계적인 뉴에이지 뮤지션 양방언씨의 지휘 아래 게임의 신비로운 느낌과 동양적 정서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담아냈다.
온라인게임 최고 수준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전략 비행,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와 방대한 퀘스트는 아이온이 기존 MMORPG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은 온라인게임에서 게임캐릭터를 자신의 개성에 맞게 만들 수 있는 장치다. 캐릭터의 얼굴, 체형, 머리 모양, 색깔 등을 조합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배려했다.
아울러 아이온에서의 비행은 비단 이동이나 퀘스트 진행을 위한 단순 수단이 아닌 전략적 전투나 특정 지역으로 이동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활용된다. 게임 기획에는 총 500여권의 문헌을 참고해 게임 속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1500개 이상의 각종 임무수행도 갖추고 있다.
아이온은 출시 전까지 흥행에 대한 낙관론과 우려가 교차됐다. 서비스가 시작되자 동시접속자 20만명이라는 대작 게임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예약 결제 금액만 5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내년 아이온이 거둬들일 상업적 가치를 1000억원대로 잡고 있으며 해외에서의 성공을 뒤따른다면 대한민국 게임사에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장동준기자 djjang@
<수상 소감>
“리니지와 리니지2에 이어 아이온까지 저희 엔씨소프트에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것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리더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대통령상 수상에는 상기된 얼굴을 보였다. 1998년 리니지와 2003년 리니지2에 이어 세 번째 받는 최고상이다. 공교롭게 5년마다 한 번씩 받은 셈이다.
김 대표는 “긴장과 설레임 속에 아이온을 대중에 선보인 지 약 한 달이 지났다”며 “오랫동안 아이온 출시를 기다리고 또 이렇듯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신 고객에게 가장 큰 감사를 보낸다”고 아이온 이용자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아이온 개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개발 총괄이 세 번이 변경됐고 그중에는 건강이 너무 나빠진 임원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현실로 옮기면서 어려움도 많았다”며 “오늘 이런 큰 상을 받게 되니 감격스럽고 앞으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분발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출시에 이어 해외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북미와 중국 서비스는 준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과 대만, 일본 등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 전부에 아이온의 성공 신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게임을 향한 꿈과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해준 우리 엔씨소프트 직원과 함께 오늘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엔씨인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