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에 이어 국내 증권사도 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우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4분기 2424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첫 적자를 의미한다. 이어 이 증권사는 새해 1분기에도 영업적자 폭이 3474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영업적자 전환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전 제품에 걸친 판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박영주 연구원은 “LCD 부문의 출하량 감소와 29.2%의 원화 절하가 제품 판가 하락과 이익 축소로 원화 절하의 긍정적인 요인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에 영업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도 4분기에 급격히 하락한 반도체 가격이 1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LCD 부문의 출하량 감소가 2009년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목표주가 59만원과 매수를 제시하며 새해 2분기 이후 적자폭이 축소된 이후 3분기부터는 다시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4분기에 환율 상승은 매출액이 제조원가를 상회할 경우 즉 수익이 창출되고 있는 시기와 판가가 상승하고 있는 시기에 그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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