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지원과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주가가 급등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4.37포인트(4.93%) 오른 1158.1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5.08포인트(4.71%) 오른 335.15를 기록하며 양 증시 모두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전문가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낸 국내외 정책에 대한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지원 대책과 금리인하, 구제금융 지원, 신뉴딜정책 규모 1조달러로 확대한다는 소식과 국내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예산 급증, 기관들의 연말 수익률 관리, 한국은행 자금지원 확대, 원달러환율 하락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들 재료가 이미 알려졌거나 노출된 상황이어서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으나 현재로선 낙관론이 우세하다. 증시가 지난해 11월 이후 급락세로 돌아선 후 1년가량 조정을 받아왔고 경기침체가 기정사실이라는 점에서 현재 상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기대감도 힘을 보탰다.
김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코스피 900선을 하향 이탈한 후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우려의 경고음이 있지만, 매물 소화과정도 수반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랠리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호재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며 경기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급등의 근본 배경이어서 큰 기대는 어렵지만 코스피지수 1300을 반등 목표치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경기부양과 유동성공급 정책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도 강하게 나왔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빅3 구제법안 기대나 정책금리 인하 등 정책 퍼레이드가 최근 증시를 이끌어왔지만 이번 주 미국 금리인하를 마지막으로 정책 랠리는 일단 멈출 것으로 보이며 시중 유동성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금융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에는 기관들이 펀드 수익률을 개선하려고 운용펀드 내 보유 종목을 우량주로 교체하는 것도 기대되는 것도 증시 강세의 배경”이라면서, “최근 달러 약세가 진행되며 원화가치가 상승해 외국인이 우리 주식을 사게 만드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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