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전체 연구개발투자에서 65%를 차지하는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64%는 내년에도 R&D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 회장 허영섭)는 10일 국내 R%D 투자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도 연구개발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64개사가 올해 수준 혹은 그 이상의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년 R&D투자 계획에 대해 100대 기업 중 34개사(10% 이상 확대 20개사, 0~10% 확대 14개사)는 올해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도 30개사였다.
그러나 내년 R&D 투자를 올해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10% 이상 축소가 20개사, 0~10% 축소가 16개사로 전체의 36%였다.
내년도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매우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20개사, 다소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49개사로 69개사가 부정적으로 전망했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3개사,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8개사에 그쳤다.
기업의 연구원 신규 채용에 대해서는 올해 수준 유지가 34개사로 가장 많았고 10% 이상 축소 23개사, 0~10% 확대 18개사, 0~10% 축소 14개사, 10% 이상 확대 11개사 순이었다.
R&D 투자 규모 적정성에 대해서는 46%가 기업규모와 성장잠재력을 고려할 때 부족하다고 답했고 50개사가 `적정 수준`이라는 답했으며 연구원 규모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응답이 51개사로 적정 수준(43개사)보다 많았다.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68개사가 `중장기 연구과제에 대한 투자 곤란`을 꼽았고 이어 신규 연구인력 채용 축소(34%), 연구개발 결과의 사업화 곤란(24%) 등을 지적했다.
산기협은 "경영환경 악화에도 기업들의 R&D 투자와 인력채용 계획은 비교적 변화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현재 R&D 투자와 인력 규모가 적정 수준에 비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기안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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