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TE 단말기 시장 우리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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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4세대(G) 이통통신 시대, 우리 기술로 연다.”

LG전자가 빠르면 2010년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LTE 단말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9일 LG전자가 공개한 LTE 단말용 모뎀 칩은 개발기간 3년에 연 개발인원 250여명이 투입돼 노키아를 비롯한 경쟁사보다 앞서 내놨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LTE란=LTE는 WCDMA를 기반으로 발전한 기술이다. 특히 기존 네트워크 망과 유연한 연동이 가능하고 기지국 설치를 비롯한 투자와 운용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WCDMA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85% 이동통신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 버라이즌를 비롯해 △유럽 보다폰, T모바일, 오렌지 △일본 NTT도코모, KDDI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같은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LTE를 4세대 이동통신 방식으로 채택했다.

현재 전 세계 무선기술표준화단체 중 하나인 3GPP가 2004년부터 본격 연구에 착수, 최근 규격 확정을 목표로 활발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 라이선스 부담 크게 줄어들 듯=LTE 라이선스료는 휴대폰 가격의 10% 미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 측은 자체기술력을 확보한만큼 협상 을 통해 LTE 라이선스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상용화 과정에서 외부 업체에 칩을 공급할 경우 추가 라이선스 비용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번 칩 개발 과정에서 300여건의 자체 특허를 확보하고 3000여건의 해외 기고문을 제출하는데 성공, LTE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LTE 휴대폰 라이선스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우현 LG전자 CTO는 “LG전자는 3G 서비스인 WCDMA를 거쳐 LTE로 진화할 수록 자체 특허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다”며 “향후 기술 표준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간의 크로스 라이선싱 과정에서 특허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2세대 서비스인 CDMA과 GSM 및 3세대 WCDMA 방식 단말 모뎀 칩의 경우 미국 퀄컴을 비롯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에릭슨모바일플랫폼(EMP) 등 해외 대형 반도체 회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4G는 LTE로=LG전자는 이날 발표 과정에서 2015년께 LTE와 비교한 모바일 와이맥스의 시장 비중이 5분의 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 LTE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의지를 적극 표출했다. 이는 LG전자가 차세대 4G 이통서비스로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보다 LTE에 더 무게를 두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모뎀 칩은 원론적으로 LG전자의 LTE 단말에만 적용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며 “향후 사업 전개 과정에서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이어“GSM은 물론 대부분의 CDMA 사업자가 최적의 4G 기술로 선택한 LTE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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