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대학의 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물 보호에 본격 나선다.
국가정보원(www.nis.go.kr) 부산지부는 11일 부산대학교(총장 김인세)와 대학의 첨단기술 및 연구성과물 보호를 위한 기술보호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기간 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국가정보원의 기술보호 활동을 여러 차례 있었지만 대학과 기술보호를 위한 MOU 교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부산대가 수행하고 있는 국가 R&D사업 관련 기술보호 상황을 점검하고, 특히 부산대내 외국인 연구원에 대한 사전 보안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와 부산대 산학협력단간의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실무협의회도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국가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대학은 그동안 풍부하고 우수한 연구자원을 바탕으로 원천기술부터 상용화 기술까지 다양한 기술개발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에 걸맞은 체계적 보안관리는 아직까지 허술한 실정이다.
이번 MOU 당사자인 부산대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850여억원에 달하는 국가R&D 예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보호해야 할 우수 연구성과가 상당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석박사급이 전체 연구원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에 의한 기술유출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국정원 부산지부의 설명이다.
한편, 국정원 부산지부는 오는 16일에는 부산지역 24개 대학 산학협력단장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학 산업기술 유출 실태 및 대책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대학내 기술유출에 대한 경각심과 보안 의식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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