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요금 부담 덜고 `쑥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이통사 대표 데이터정액제 가입자 추이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 월정액 요금제 이용자가 월 최대 30만명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다양화되면서 저렴하게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출시한 월정액 1만원에 10만원에 상당하는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퍼펙트’요금 가입자가 출시 3달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이어 월간 30만명까지 가입자가 늘어 11월말 현재 175만5000명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단말의 보급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옴니아 등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정액제 가입자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KTF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 출시한 ‘완전자유요금제’가 출시 2개월만에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완전자유요금은 기본료 1만원으로 완전자유존 내 10여개 콘텐츠에 대한 데이터이용료와 정보이용료를 감면해준다. 완전자유요금제 등 KTF의 전체 데이터 월정액요금제 가입자는 11월말 기준 140만명 수준으로 1년만에 1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TF 비즈마케팅팀 김석현 팀장은 “완전자유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해 본 결과 기존 요금 상품 대비 약 4배정도 많았다”면서 “단순히 가입자가 늘어난 것뿐 아니라 할인혜택과 안심서비스 등으로 무선인터넷 이용까지 크게 확대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지난 4월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와 함께 월정액 6000원의 ‘오즈요금제’를 내놨다. 서비스 가입 후 9개월간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이 요금제 가입자는 11월말 현재 46만명을 넘어섰다.

 월 정액 3000원으로 1만원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안심정액데이터요금제’까지 포함하면 LG텔레콤 가입자 중 10%에 이르는 80만명의 가입자가 데이터 정액제를 선택했다. 지난해 말 50만명에 불과하던 무선인터넷 월정액 이용자가 60% 이상 급증한 것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