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릴레이 익숙하지만 지루하진 않다.’
영화 쏘우의 시작은 항상 비슷하다.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가서 문제가 일어나고 이를 해결하면서 사람들은 하나 둘씩 사라진다.
5편 ‘쏘우V’도 마찬가지다. 서로를 모르는 다섯 명의 사람들이 차례로 깨어난다. 한방에 갇힌 그들 앞에 놓인 모니터에서 익숙한 직쏘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게임을 시작해 볼까?’ 죽음의 게임을 시작한 직쏘는 그들에게 살아남기 위한 한 가지 팁을 준다. 살아남기 위해선 다섯 명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연이은 트랩을 통과하며 살아남기 위한 생존 게임이 처절하게 다시 시작된다.
‘쏘우V’도 인과 응보와 정의 실현을 주장하는 직쏘의 철학을 반영한 게임으로 시작된다.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다섯 명이 직쏘의 게임에 걸려들면서 죽음을 담보로 한 사투를 시작한다. 다섯이 하나가 되어야 살 수 있단 조언을 무시한 채 말이다.
트랩에 걸려든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본능에 따라 움직이지만 그 본능이 스스로를 죽음으로 내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결국 그들은 주어진 삶을 소중히 여기라는 직쏘의 직언을 수행하지 못한 채 죽음의 게임에서 패배하고 만다. 패배의 순간은 언제나 느리지만 강렬하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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