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무협, 中企 온라인 수출지원 강화

 KOTRA와 무역협회가 사이버 수출 진흥에 적극 나선다. 이는 내년 기업들이 경기 불황 속에서 적은 비용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불황 타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KOTRA는 그동안 시범적으로 진행해온 ‘e트레이드 로드쇼’를 내년 확대 시행하고, 한국무역협회도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인 ‘트레이드코리아’를 기반으로 중국의 알리바바닷컴과 미국 e베이와의 협력사업을 거쳐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 나선다.

 KOTRA는 기업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온라인에서 바이어와 직접 샘플을 보고 만지며 상담하는 ‘e트레이드 로드쇼’를 내년 4회 이상 개최한다. e트레이드 로드쇼는 단순히 전자카탈로그를 매개로 펼치는 온라인 수출 상담회에 비해 한 단계 진화한 것. KOTRA 직원이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들고 해외로 나가 잠재 바이어에게 소개하고 이들이 온라인상으로 우리 기업과 상담하는 형태다.

 원종성 전자무역팀장은 “상담장에서 바이어가 직접 샘플을 확인하면서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온라인의 편의성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KOTRA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한 24시간 B2B e트레이드 비즈니스 플라자’를 내년엔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수출업체와 해외 바이어와의 시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새벽 6시부터 늦게는 새벽 1시까지 상담이 진행된다.

 무역협회는 올해 알리바바닷컴·e베이와 체결한 협력을 중소기업 수출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르면 내주 확정 발표할 예정으로 협회는 2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알리바바닷컴 내 e카탈로그를 비롯해 오퍼·인콰이어리(질의서)·수출입 계약서 등 무역 거래 관련 통·번역을 지원하는 ‘글로벌 B2B 수출 지원 프리미엄 패키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협회는 이와 함께 e베이의 B2B 사이트인 글로벌소싱사이트(www.sourcingforebay.com)에 한국업체 입점을 확대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최원호 e서비스팀장은 “상당수 중소업체가 온라인 마케팅 경험이 부족하다”며 “이들 사이버 수출 상담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회에 멘토를 두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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