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적인 실물경기 침체 여파로 내년 휴대폰 시장이 정체 혹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에도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3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프랭클린 플래너폰 발표회에 참석, “내년에는 경기 침체 여파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쌓은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지만 1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를 내년 휴대폰 시장 전망을 토대로 추산하면, 판매대수는 올해보다 15% 이상 성장한 1억2000만대, 점유율은 1.5%포인트 이상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프리미엄 전략 유지와 함께 △중저가 스타 휴대폰 개발 △토털 아웃소싱 확대 △해외 유통채널 공략 강화에 나선다.
안 본부장은 “내년부터 신흥 시장 진출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풀터치 등 프리미엄 휴대폰에서 갖춘 경쟁력을 중저가 제품에 이식하는 혁신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중저가형 제품에서도 연간 판매 1000만대 이상의 스타급 휴대폰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또 아웃소싱을 단순 생산(OEM·ODM) 차원에 머물지 않고 연구개발(R&D), 상품 기획, 영업, 마케팅 등 전방위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안 본부장은 “생산 차원에서 국내와 해외 거점의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아웃소싱도 단순 생산이 아니라 휴대폰 사업 전반에 걸쳐 외부의 뛰어난 자원을 꾸준히 소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LG전자는 올해 주요 공략 거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두 배 이상을 늘리는 작업을 지속해 왔으며,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는 이날 세계적인 경영 석학인 스티븐 코비 박사의 시간 관리 도구인 프랭클린 플래너를 처음으로 적용한 ‘프랭클린 플래너폰’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휴대폰으로 일정 관리를 많이 하는 고객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휴대폰의 일정 관리가 PC와 웹을 통해 연동된다. 또 3인치 풀터치스크린으로 풀브라우징에 적합하고,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가 채택된 것도 특징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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