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비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10월 소매판매액이 1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매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월 0.4% 감소한 이후 최저치다.
전년 동월 대비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7월 12.3%, 8월 10.5%로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다 9월에 4.6%로 추락한 뒤 다시 증가폭이 줄었다.
물가 상승 영향을 제외한 불변금액 판매액(2005년 가격 기준)은 1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감소했다. 불변금액 판매액은 9월에 2.0% 감소해 2005년 1월(-3.3%)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2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상품군별 판매액 증감률은 의류 및 신발(-8.7%), 오락·취미 및 경기용품(-2.1%) 등 준내구재는 마이너스3.4%로 위축됐고 승용차(-0.5%),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0.5%), 가구(-11.0%) 등 내구재는 0.1% 증가에 그쳤다. 다만 식료품(6.1%), 담배(2.9%), 차량용연료(1.4%), 의약품·의료용품(19.7%) 등 비내구재는 4.3%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이 1.6% 증가했고 대형마트(2.3%), 무점포판매(7.4%) 등은 증가한 반면 전통시장·지하상가(-3.1%), 전문상품소매점(-1.4%) 등은 감소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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