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증시에 상장을 감행한 ‘간 큰’ 기업인 STX엔파코가 올해 첫 매출 1조원 돌파를 선언했다.
송우익 STX엔파코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이 75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올 1조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TX엔파코는 STX그룹이 옛 쌍용중공업을 인수한 후 지난 2001년 물적분할한 회사로, 디젤엔진 핵심부품·소재·모듈과 조선 기자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송 사장은 “최근 조선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STX엔파코는 기술 우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주문량에 비해 생산능력이 모자랄 정도”라며 “3분기 현재 수주 잔량도 3조원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경기가 지금보다 더 악화돼 선박용 엔진 수요가 감소해도 육상발전용 디젤엔진 부문의 새로운 수요로 커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상장추진 배경과 관련 “국내외 증시가 어렵지만 주주와의 약속대로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며 “다만 당초 구주 10%, 신주 10%로 총 20%를 상장하기로 계획했지만 신주 10%만 상장하기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STX엔파코는 2∼3일 수요예측 및 10∼11일 청약과정을 거쳐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2230만주로 상장 후 유통 가능 주식수는 827만8,500주(37.12%)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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