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00억달러 수출 `금자탑`

 삼성전자가 수출 500억불탑 수상의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무역협회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45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수출 500억불탑을 수상한다고 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수출의 탑 수상기준인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총 542억9517만달러 규모를 수출했다. 이 같은 수치는 우리나라가 1987년 1년 동안 수출한 전체액수(472억8100만달러)보다도 많은 것이다.

 관련기사 14면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국내 최고 수상실적은 150억불탑으로 지난해 현대자동차에 이어 올해 SK에너지·GS칼텍스가 처음 수상한다.

 노성호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삼성전자가 반도체·휴대폰 등 전 세계적으로 롱런할 수 있는 품목을 적기에 개발해 공격적으로 마케팅한 결과”라며 “전자·전기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2일 ‘무역과 함께 한 건국 60년, 선진 일류 한국의 희망은 무역’을 주제로 제45회 무역의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1403개 업체가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834명이 포상을 받는다.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미리 배포한 기념사에서 “올해 수출은 국내외 여건의 급속한 악화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내 사상 최초로 수출 40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며 “앞으로 무역환경은 점점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무역인들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도전정신으로 대처해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데 온 힘을 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